안녕하세요!! 창연악회 1기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곰입니다!!

 

brown_and_cony-8우왕 신난다

 

이번 포스팅은 연주회를 가서 기자로서 처음 후기를 남기게 되었는데요~(예쁘게 봐주시옵소서)

 

이번 연주회는 바로 제가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창연악회의 정기 연주회입니다!!

 

 

먼저 창연악회는,

 

사단법인 한국작곡가협회(Korean Composers Association)산하의 단체입니다.

 

그 밖에도, 21세기악회나 창악회등등 여러 작곡가들의 모임이 있는데요,

 

 

 

 

 

 

작곡가들은 연주회를 자신의 작품들을 연주자를 사용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번 연주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모차르트,베토벤같은 고전파나 쇼팽이나 브람스같은 낭만파,

즉, 조성음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대적인 음악들로 이번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현대음악에 대해서 싫어하시거나, 매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정말많습니다.(저도....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음악이 바로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brown_and_cony-22

 

 

 

 

현대음악은 흔히들 아는 것같이, 인상주의 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받은 인상이나 느낌, 혹은 조성적인 것을 탈피해 자유로운 곡을 쓰는 작곡기법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곡자에 따라 음악적인 색채나 느낌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곡만 듣고는 작곡자의 의도, 나타내고자하는 감정과 음악적 느낌까지 캐치하기란 어렵습니다ㅠㅠ..(이걸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창연악회는 이번 연주회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시여긴것 같습니다.

 

곡의 해설과 진행을 맡아주신 김유진의 곡 분석과,

 

 

특히 작곡자들을 곡 시작 전에 한분한분 모셔서 이러한 의도다, 어떤 느낌으로 이 부분을 작곡했다 등등.. 음악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이해하기 쉬울만큼 친절하고 다양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연주회를 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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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무 서두가 길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연주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4명의 작곡가들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현악 4중주 (String Quartet)으로 편성된 곡입니다 (Violin 1, Violin 2, Viola, Cello)

 

이번 연주회는 Quartet Trinity에서 연주를 맡아주셨습니다~

 

 

 

 

 

 

 

 

첫번째연주는. 작곡가 고태암의

현악 4중주를 위한 "像念"(상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곡명을 보고 인상적이였던것이 있는데요

 

 

"상"자가 '형상 상(像)' 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원래의 '생각할 상(想)'자가 아니라 제목부터 작곡가의 의도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작곡자는 국악의 농현의 움직임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우리가 흔히아는 바이올린부터 기타까지 손을 떨며 내는 비브라토(Vibrato)주법이 있죠,

국악에도 조금 개념은 다르지만 농현이라는 연주기법이 있습니다.

 

이때 현(줄)을 흔들어 음의 파동이 만들어 지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도 배음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배음은 또 다른 포스팅에서 연구해볼까 합니다..)

 

 

이때 우리가 현을 매우 확대해서 본다면, 미분음과 배음열이 나열되고 움직이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작곡자는 곡 설명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가지고 작곡했다고 합니다.

 

 

역시 곡 설명에서도 나와있듯이, D와 A음 (레와 라)가 중심음 역할을 하고, 그에 대해 미분되는 수많은 파생음들을 주 선율과 곡의 모티브로 삼아 곡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선율이 물결치듯 움직이고, 음정이 급격히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에서, 매우 강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농현의 움직임을 확대해서 음악적으로 기보한다면, 이런 소리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곡자는 선율, 즉 멜로디보다는 그 움직임에는 멜로디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작곡했다고 합니다. 역시 곡에서도 A음을 매우안정적이고 (A음은 아시다시피 매우 안정적인 음입니다) 주 음으로 삼고

그것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러한 움직임에서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고, 불안함과 음정들의 진동과 미분이 형상화 되어 들렸습니다.

 

 

그리고 음들의 긴장과 이완이 계속되어 나타나서,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였습니다.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상(像)이 곡 속에서 여러 기법과 음들로 인해 잘 드러나는 것 같죠??

 

 

 

 

 

 

 

두번째 곡은 작곡가 유범석의

현악4중주를 위한 "또 다른 하루(Another day)"입니다.

 

 

일단 유범석작곡가는 '음악적 기억' 을 파편의 연속이라고 생각햇습니다.

따라서 음악적 인상을 연속적인 덩어리들의 나열과 집합이라고 하고 을들을 나열했다고 합니다.

 

곡의 전반적으로 A음을 중심으로 나열되는 연속적인 음정들의 사이의 등장과 사라짐을 반복했다고 하는데,

 

 

 

특히, 1악장(Impusion)에서는

 

제가 듣기에 파편으로 되있는 각각의 음들이 서로를 찾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현들의 움직임이 매우 혼란스럽고 혼돈을 형상시키는 것이 많았고, 음들의 진행과 방향성도 매우 불안하지만, 긴장감을 계속해서 나타내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올라와 첼로, 바이올린 두대가 서로 나뉘어 계속 그 조각(파편)들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충동이라는 1악장의 제목답게, 현악기에 사용되는 여러 기법들 (하모닉스, 피치카토)등이 혼합되었습니다.

 

 

 

2악장에서는 고독(Solitude)이라는 주제였는데요,

 

배음의 울림이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갖게 해주는 악장이였습니다. 고독의 끝을 1st violin이 인위적 하모닉스(Artificial Harmonics)를 이용해 저 멀리서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내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하모닉스가 고독을 표현하고, 그에대한 몸부림과 긴장의 표현을 비올라가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3악장은 그 어딘가(Between Somewhere)라는 제목인데요,

 

1,2악장보다 더욱더 반음계적이고, 선율도 더 복잡해진 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율은 첼로가 아르페지오(Arpeggio)로 주로 맡아 곡을 이끄는 모습이였습니다.

 

그 긴장감과 분위기가 3악장에서야 고조에 이릅니다. 특징이 있었다면, 첼로나 비올라가 조금 높은 음역을 사용하여 4개의 현의 음역대들이 가까워져서연주가 이루어졌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곡은 유주환작곡가의

현악 4중주를 위한 "모멸감"입니다.

 

사회학자 김찬호의 텍스트에 붙인 열 개의 음악작품중 4개의 곡으로, '모멸'로 나타내는 사회를 음악적 아이디어를 합친 것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첫번째 곡은 감정의 찌꺼기를 표현하였습니다.

작곡가는 배수구에 엉겨붙은 머리카락 뭉치처럼, 감정이라는 것이 어느순간 뭉치면 폭발하기도하고, 그러한 파편들에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곡에서도 그러한 것을 잘 알 수 있었는데요, 2nd Violin이 곡의 처음부분에 계속해서 주선율을 이끌어나갑니다.

그러한 부분이 많아졌다가 그 다음 악기들의 음들이 계속되서 연속됩니다. 그럼으로 인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특히 Cello의 인위적 하모닉스(Artificial Harmonics)로 같은 리듬형이 반복되어 감정이라는 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두번째 곡은 감정의 위장이라는 제목이였는데요,

얼굴도 모르는 고객들에게 지어내는 상냥함, 무표정과 침묵속의 독설과 경멸, 혐오등의 텍스트를 표현하였는데요, 매우 익살스러운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선율이 등장합니다. 리듬도 매우 다양한 악장이였구요. 저는 정돈된 Passage를 통해 고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듬들이 잘기도하고 조금 빠른 리듬들도 있었지만요.

 

세번째 곡은 사라방드:시를 좋아하시나요? 라는 곡입니다.

사라방드는 18세기의 유럽의 4분의 3, 또는 2분의3박자의 춤곡들을 말하는데, 매우 조성적이고 선율의 이끔이 강합니다. 3번째 곡은 첼로와 비올라가 곡의 전체적인 박자감과 분위기를 리드합니다. 1st,2nd 바이올린은 주로 선율을 연주해 곡의 주제를 나타내었습니다.

 

네번째 곡은 허풍당당 왈츠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주고받는 허풍가득한 말들이나 행동, 대화를 작곡가는 유심히 살폈던 것 같습니다. 4악장의 음악적 색채와 느낌에서 조금의 익살스러움이 묻어났습니다. 비올라의 계속되는 피치카토가 약간의 긴장을 주는 듯 하고요, 음들의 배열과 선율들의 오르내림이 허풍당당하나 불안불안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곡가 박정양의 String Quartet No.1입니다

 

작곡가는 이 곡을 한마디로 조바심이 표현되었다고 말하더군요.

 

1992년 쓰여진 (제가 태어나기도 전..) 이 작품은 모든 Motive나 형식의 구애에서 탈피하여 음악적인 효과의 조합이 주 리듬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곡에서 상승과 선율의 도약이 빈번하고, 사건이 포르티시모(ff)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하모닉스의 글리산도(Glissando)로 조바심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선율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며 리듬보다 더 크게 곡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가는 것을 볼수있었는데요, 특히 비조성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곡의 전반적으로 사용하여, 듣는 이들에게는 수많은 음열을 나열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9분 30초정도의 단악장이지만, 쉬지않을 뿐 약간의 곡의 덩어리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거의 모든 작곡자들이 직접 현악 4중주의 지휘를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곡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창연악회 작품 발표회는 한남동에 위치한 일신홀에서 열렸는데요

 

일신홀은 연주회 홀중에서도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울림이 돋보이는 홀입니다.

 

 

 

 

 

 

 

이렇게 연주회가 모두 끝났습니다..하..

 

죄송해요...제가 진짜 말이 많네요...키보드워리어인가..

 

어떠셨나요??여러분 듣진 못하셨더라도 조금의 이해가 되셨길 바랍니다..

 

혹시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으셔도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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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모질고 찰진 지적도

허니버터칩처럼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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